히포시 뉴스

여성신문과 유엔여성이 함께하는 히포시 캠페인

  • “남녀 차이가 조직의 힘”…성평등 새긴 한국노총

    한국노총 29일 ‘히포시 세미나’ 개최 김주영 위원장 등 90여 명 참석 “히포시 의미 되새기고 실천다짐 현실화 할 수 있도록 해달라” 주문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노총 히포시(HeForShe) 세미나’ 후 참가자들이 직접 작성한 ‘나의 히포시 액션’을 들고 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이 남녀 차이를 이해하고 그 차이를 조직의 극대화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한국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를 초청해 ‘한국노총 2018 히포시 세미나’를 열었다.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노총 6층에서 열린 세미나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간부와 조합원 9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김주영 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노총 지도부에 여성 상임부위원장제를 만들었다. 여성 관련 사업에 예산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여성 활동 역량강화와 성평등을 위한 각종 토론회와 젠더 포럼 등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남성 인력이 여성을 이해하고 조금 더 유연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를 맡은 조은정 박사(소비자학)는 남녀가 생각과 가치관, 성향 등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성공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성 편중 기업에 여성들이 적절하게 배치하면 기업의 강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한국노총 히포시(HeForShe) 세미나’가 열려 여성신문 조은정 박사가 강의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참석자들은 남녀 차이를 이해하고 적절한 인력 배치 및 협업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참석자들은 세미나가 끝난 뒤 '내일부터 할 것 세 가지'와 '내일부터 하지 않을 것 세 가지' 등 ‘히포시 액션’ 계획을 작성하고 발표했다. 한 남성 조합원은 “내일부터는 여직원들에게 심부름을 시키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 조합원은 “커피는 직접 타서 먹겠다”라고 다짐했다. 정란홍 충남·세종지역본부 여성국장은 “히포시가 궁금해서 참여했다. 남성들이 여성들과 같이 살아가면서 적합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 알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KEB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세미나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내용이었다. 남성들에게 성평등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그러나 성평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히포시 세미나를 통해 우리 사회의 남성 중심 노동 운동에 많은 변화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노총이 많은 사람을 포용해야 한다. 우리 사회 다방면에서 성 격차가 있다. 성평등은 주요 어젠다로 삼아야 할 당면과제가 됐다. 국제노동흐름을 볼 때 성평등 및 여성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의제설정을 미룰 수 없다. 히포시 의미를 되새기고 각자 실천다짐을 현실화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한국노총 히포시(HeForShe) 세미나’가 열려 조합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는 “성평등은 여자만을 위한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적용돼야 하는 보편적 가치다. 사소한 것부터 고쳐나가자. 한국노총이라는 큰 조직에서 시작하는 작은 변화는 대단할 거다”라고 말했다. 히포시(HeForShe)는 남성들에게 성 평등에 대한 참여를 촉구하는 유엔여성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2014년 유엔 여성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성신문이 2015년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를 만들어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18/12/06

  • “히포시 통해 성평등한 노조로 거듭나야죠”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인터뷰 노동계 최초로 히포시(HeForShe) 세미나 개최 노조에 먼저 성평등 문화 확산 필요 의식 “히포시 세미나 시작으로 조직문화 개선 노력”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위원장실에서 여성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히포시 세미나를 첫 시작으로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생각입니다. 한국노총에 조직돼 있는 100만 조합원뿐만 아니라 미래 조합원의 요구를 파악해 노동운동 환경을 변화시키는 일은 노조운동조직을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조에 ‘성평등 물결’이 흐르고 있다. 노동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여성 일자리 확대와 여성일자리 질 개선, 남녀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노조가 먼저 성평등 문화 안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이 지난달 29일 노동계 최초로 ‘한국노총 히포시(HeForShe) 세미나’를 연 이유다. 간부와 조합원들 먼저 조직 내에서 성평등을 실천하고 좀 더 부드러운 인식을 줄 수 있는 노조로 거듭나겠다는 생각이다. 한국노총의 올해 핵심 사업과제인 200만 조직화 사업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교육이다. 29일 만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국민인식조사 결과 노조를 남성적이고 투쟁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노동조합에 대한) 보수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성평등한 노동조합이라는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어 히포시 세미나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이 올해 초 여성신문과 공동으로 일반 국민 1200명으로 대상으로 한 ‘노동조합 및 노조활동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대체로 응답자들이 ‘강하고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10년 전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노조의 필요성을 느끼는 비율은 62.9%로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초 취임 후 직장 내 성평등 문화를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퍼진 ‘#미투’(나도 말한다) 운동의 영향을 받아 성희롱·성폭력 없는 평등 일터 만들기 공동 캠페인에 전 조직이 동참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노동자대회에서도 집회에 모인 조합원을 대상으로 성평등한 조직문화 만들기에 동참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올해 초에는 ‘평등단체협약’을 마련해 노동조합이 주도적으로 직장 내 성희롱 예방 활동을 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한국노총이 이번 히포시 세미나를 연 것도 남녀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평등 인식을 조직 내 확산하기 위해서다.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여성신문을 만났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노총이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현재 노동조합의 의사결정기구기인 정기대의원대회나 중앙위원회에 참가하는 여성대의원 비율과 여성중앙위원 비율은 2017년 기준 각각 13.9%, 12.1%에 그치고 있다. 한국노총의 여성조합원 비율(16.5%)보다 낮다. 한국노총은 2006년부터 여성할당제 규정(대의원 및 중앙위원 비율 30% 이상)을 시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여성대표성이 낮은 건 그만큼 여성대표자들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낮은 여성대표자 수를 떠나 해당 조직에서 여성간부를 조직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키우는 게 중요하고 변화의 출발점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매년 조직에 여성할당제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여성할당제의 실효성을 위해 여성할당제 이행을 위한 조직적인 실천과제를 마련하고 결의를 모으기 위한 계획에 있다. 김 위원장은 여성들의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남녀 임금 격차와 여성 일자리 개선 등은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가 여성을 저임금 인력으로 활용한 정책이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여성에게만 가사와 육아라는 이중노동을 전가한 채 고용이 불안정하고 임금이 낮은 파트타임 일자리를 정부가 나서서 늘려온 측면이 있다. 여성이 고학력화되고 있지만 결혼·출산 등 경력단절을 겪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선진국처럼 정부가 나서서 남녀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성별 임금공시제를 예로 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성별 임금공시제는 고용주가 임금을 성별별로 공시해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미투 운동이 직장 내 성 인식 문화의 전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펜스룰’처럼 여성을 배제하면 안 된다. 스스로 조심해야 하고 직장 내에서 지속적인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 한국노총에서도 성평등을 위해 많은 교육을 하고 있다. 남성들도 많이 참여하게 하고 있다.” •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약력 △1961년 경북 상주 출생 △원광대 전기공학 학사, 건국대 산업대학원 석사,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경영학 박사 △1986년 한국전력공사 입사 △2002년 4월~2014년 3월 한국전력노조 위원장 역임(4선)△2003년 3월~2017년 1월 한국노총 부위원장 △2017년 2월~ 한국노총 제26대 위원장  

    2018/12/06

  • 성평등 확산 앞장 남성리더 3인 “남녀가 상호존중하는 사회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8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 4일 개최 ‘올해의 히포시 리더’ 3인 선정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2018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 시상식이 열려 ‘제2회 올해의 히포시(HeForShe)ㅣ리더’를 수상한 최규복 유한킴벌리(주)대표이사,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 수상대행)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성평등 확산에 앞장선 리더에 최규복 유한킴벌리(주) 대표이사,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선정됐다. ‘2018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이하 좋은경영대상)이 4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 라벤더홀에서 열렸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올해의 히포시 리더(HeForShe Leader)’ 시상이 진행됐다. 히포시(HeForShe) 캠페인은 불평등은 인권의 문제이며 전 세계 여성이 겪고 있는 불평등의 해소를 위해 10억 명의 남성들이 지지자로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취지로 시작된 유엔여성(UN Women)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국내에서는 여성신문이 유엔여성과 함께 히포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의 히포시 리더는 여성신문사가 이런 히포시의 취지를 살려 성평등을 지지하는 남성 리더를 선정했다. '제2회 올해의 히포시 리더'는 여성신문사가 성평등을 지지하는 남성 리더를 기업, 정치, 행정 분야에서 각 1명씩 선정했다.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는 시차출퇴근제를 포함한 유연한 근무시간제 활용하고 사원고충상담제도를 16년째 운영하고 있다. 양성평등을 바탕으로 모성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는 등 사회문화 변화 주도를 위해 노력해왔다. 최 대표는 “큰 상을 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히포시 리더상을 주셨는데 우리 사회가 발전하려면 가정과 기업이 건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여성의 역할을 더 개선하기 위해 여성·남성 할 것 없이 상호존중하면서 서로 배려하는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종민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면서 여성의 정치 참여를 위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여성을 위한 다양한 법안을 발의하고 있다. 김 의원은 수상소감으로 “여성신문에서 상을 받게 올해 횡재한 기분이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의원은 “여성신문이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여러 목소리가 나오면서 창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민국을 끌고 왔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여성신문 창간 30주년을 축하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형 생활체감형 양성평등정책 ‘제주처럼’을 처음 시행해 양성평등한 제주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했다. 부서의 벽을 넘어 모든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녹여내기 위해 올 8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행정부지사 직속의 성평등정책관 조직을 신설했다. 원 지사를 대신해 대리 수상한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히포시 상을 받게 된 건 올 8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국지자체 최초로 성평등정책관 조직을 만들었기 때문인 것 같다. 제주도는 여자가 많이 사는 지역이기 때문에 여성을 위한 앞서가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원희룡 지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성평등 정책을 위해 제주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히포시 리더상을 받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대표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박광온 의원은 “상을 받는 건 무거운 짐을 진다는 의미다. 올해 미투를 증언한 사람들이 한국사회의 지형을 바꾸는 동력을 제공했다.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려는 강한 열망이 여성들로부터 나왔다. 여성과 남성이 상호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 이런 문제가 한꺼번에 풀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록 대표는 “히포시라는 캠페인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여성친화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좋은경영대상은 여성신문사가 주최하고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국민권익위원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사)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가 후원한다.  

    2018/12/04

  • 성평등 불모지에 부는 ‘남성의 물결`

      2016년 강남역 살해사건 후 성평등을 위한 남성연대 히포시 캠페인 등 정치계 언론계 등 확산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이 10일 서울 종로 다시세운광장에서 ‘#미투, 세상을부수는말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남성들의 성평등 운동 불모지였던 국내에 새 물결이 흐르고 있다. 2016년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사건 현장을 뒤덮은 메모지의 물결, 거리로 나온 여성들의 분노한 목소리가 한국 사회를 흔들었다. 올해 초에는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운동이 우리 사회에도 폭풍을 불러왔다.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고, 문학-연극-영화 등 예술계에서도 권위를 자랑하던 남성 예술가들의 성추행 성폭행 사건이 줄줄이 폭로되었다.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성평등을 위한 남성들의 연대와 조직화, 캠페인 등으로 이어졌다.   캠페인으로는 히포시(HeForShe)가 눈에 띈다. 한국에 안착한 지 3년째가 되면서 남성들의 성평등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을 위한 남성’이라는 뜻이 담긴 ‘히포시’는 2014년 9월 탄생했다. 한국에서 여성신문사가 2015년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를 만들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정치권과 노동계, 기업인, 대학교수 등 사회 주요 인사를 중심으로 히포시 캠페인은 퍼지기 시작했다. 2015년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히포시 지지 선언을 했다. 지난 10월에는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를 열고 다양한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 차이를 조직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자는 내용이었다.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 실행위원회 회의가 지난 8월 30일 여성신문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가 2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브람스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기자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히포시는 주로 남성 여론 주도층 중심으로 확대됐다. 앞으로는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2차 도약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이나 지자체가 중심이 돼 조직적으로 하면 좀 더 지역 사회에 쉽게 안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정 교수는 또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들을 통해 2030세대가 쉽게 히포시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들의 우상인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을 통해 히포시의 저변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 현장을 통한 특강이나 토크 콘서트, 지역 사회를 통한 히포시 네트워크 형성 등도 히포시 캠페인 확산과 연계해 볼 수 있다.   히포시 캠페인은 남성들의 성평등 확산 운동의 연쇄 작용으로도 이어졌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성평등 보이스’ 출범식을 열었다. 성평등 폭력예방에 관심이 높은 문화체육계, 민간단체, 경제계, 언론계, 공공기관, 학계 남성인사로 구성된 단체다. 이들은 성평등 문화 확산에 앞장서 남성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피해사실 고발로 여성들의 #미투(나도 말한다) 운동이 확산되자 입장문을 통해 “‘성평등 보이스’부터 여성에 대한 성희롱, 성폭력에 대해 방관하지 않고 먼저 나서서 막겠다”고 다짐했다. 올 9월에는 청년 30명으로 구성된 ‘성평등 드리머’를 통해 성평등 관점에서 일자리, 주거, 건강 3개분과의 정부 정책의 아쉬움 점을 꼽고 개선방안을 들었다.   유샛별 여성정책국 여성정책과 사무관은 “‘성평등 보이스’는 성평등 문화 확산에 남성들의 목소리가 필요하고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내년 계획으로 일부 지역을 선별해 양성평등문화가 퍼질 수 있도록 예산을 짜 놓은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평등 드리머’는 개선방안을 넘어 관계부처와 개선까지 같이 나갈 수 있도록 해보려 한다”고 했다.   ▲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7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성평등 보이스’ 출범식이 진행됐다.‘성평등 보이스’는 성평등 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한 선도적인 남성들의 모임으로 명지대 김형준 교수, 배우 권해효 씨 등 문화계, 체육계, 민간단체·경제계, 공공기관 등의 남성인사 45명으로 구성됐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언론도 나서고 있다. 국민일보는 지난달부터 ‘함께하는 아버지’와 손잡고 ‘리더들이 앞장서는 일·가정 균형 및 아빠 육아 응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 참가자들이 ‘직원의 출산과 육아를 최대한 지원하겠다’ 등의 실천 선언문에 서명하고 육아와 가사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올린 후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배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 조종묵 소방청장 등이 참여했다. 성평등을 향한 남성들의 목소리와 연대는 앞으로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들이 의무적으로 받아야하는 보수교육에 성평등 교육을 추가했다. 페이스북에서는 ‘한국 남자가 부끄러운 한국 남자'라는 페이지가 팔로워 4천800명을 넘길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자신을 남성으로 소개한 페이지 운영자는 페미니즘 관련 자료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올라오는 여성 성희롱·성추행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남성들에게 여성들이 겪는 폭력에 대해 알리고 있다.  

    2018/12/02

  • [히포시 액션] "집안일을 꼭 여자가 하는 건 아니죠"

    서현석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사무국장 한국 스포츠의 거목 고 김운용 IOC 부위원장 20년 넘게 모셔 집에서 두남매 아빠...직장에서는 직원들 배움 기회 자유롭게 부여 서현석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사무국장 ⓒ여성신문 “성평등은 남녀가 차별 없이 공존하면서 비전을 제시하는 겁니다. 함께 하는 행위는 동등해야 해야 합니다. 히포시 액션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서현석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사무국장은 매일 오후 7시 전까지 퇴근하기 위해 노력한다. 1녀 1남인 자식들을 돌보기 위해서다. 여아인 첫째는 5살이고 둘째가 1살이다. 가장 자신 있는 건 ‘손맛’이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같은 한식은 물론이고 파스타 같은 양식도 문제없다. 장도 직접 볼 때가 많다. 아내가 약속으로 저녁에 집을 비워도 자식들 밥은 문제없다. 서 사무국장은 “아내가 요리 잘하는 남자를 만나 좋다고 한다”고 웃었다. 집안 청소도 거뜬하다. 자식들 내복도 직접 빨래 한다. 그는 주말에도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는 ‘사랑꾼’이다. 일반 가족에 비해 늦은 나이에 아이를 얻어 힘든 부분은 있다. 집안에서 더 노력하는 이유기도 하다. 서 사무국장은 “집안일을 꼭 여자가 해야 하는 건 아니다. 모유, 수유 같은 경우 아내가 희생하는 부분이 많으니 내가 최대한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현석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사무국장.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서 사무국장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고(故)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과 인연이 닿았다. 비서 일을 시작으로 한국스포계의 거목인 고인을 최후의 1인으로 오랜 기간 모셨다. 지금은 고인의 뜻을 이어 김운용스포츠위원회 해외지부를 늘리는데 힘을 쓰고 있다. 해외지부에서 주로 태권도대회를 열고 한국 스포츠 문화 교류, 인재 육성 등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해외지부를 설립하는 게 목표다. 2017년부터는 세계태권도연맹(WT) 승인대회인 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운용스포츠위원회는 여성신문과 한 해를 빛낸 여성체육인을 선정하는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을 주최·주관하고 있다. 1989년 제정된 ‘윤곡여성체육대상’을 이은 것이다. 윤곡은 고 김운용 전 위원의 호다. 저변 확대가 필요한 여성 스포츠를 위해 힘쓰고 있다. 서 사무국장은 작은 조직이지만 성평등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회사 복지에도 신경을 쓴다. 김운용스포츠위원회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날 대학원 수업을 하러 가거나 자격증을 따러 학원가는 것을 장려한다. 서 사무국장은 “낮에 대학원을 갈 수도 있다. 일반기업에서는 휴가를 쓰게 하지만 우린 수용하고 있다. 경력을 쌓을 기회를 주는 거다. 1~2시간 근무를 빠진다고 차질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운용스포츠위원회가 이런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는데 이유가 있다. 김운용 전 초대 위원장의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서 사무국장은 “김 전 위원장은 배우는 것을 강조했다. 항상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하고 배움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성차별을 하지 않는 것만큼 인격 존중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존심이 상하잖아요. 이왕이면 서로 욕을 하지 말고 좋은 말을 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여성신문과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는 2015년부터 유엔여성의 글로벌 성평등 캠페인 ‘히포시(HeForShe)’를 한국서 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등 사회각층의 오피니언 리더 1천여명이 히포시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는 참여 인증을 넘어 성평등 실천사례를 소개하는 '작은 실천 #히포시 액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히포시 액션 참여는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www.heforshekr.com) 사무국(02-2036-9214, heforshe@womennews.co.kr)에 문의하면 된다.

    2018/11/14

  • [히포시 액션] “우린 남녀가 아니라 친구다”

    '작은 실천' 히포시 액션 김원호 모월 대표 "술 빚는 현장서 여성의 섬세함 필요" 가정에서는 삼 남매 아버지 자녀가 성 불평등 느끼지 않게 노력   김원호 모월 대표는 가정과 회사에서 성평등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기자 “히포시 액션 참가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정과 회사에서 성별의 구분을 넘어 모두가 하나의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원호 모월 대표는 술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고 말한다. 술은 나누기 위해 만드는 음료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술을 빚고 술이 익고 술을 나눌 때 남녀 모두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다. 그는 현대전자, 하이닉스반도체, 현대통신을 거친 전자엔지니어 출신이다. 1990년대 후반 홍대, 신촌 등에서 수제 맥줏집이 유행할 때 맥주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평소 맥주를 즐겼기 때문이다. 5년 전 강원도 원주에서 협동조합 주담을 설립했다. 달 같은 따뜻한 이미지의 이름을 따라 ‘모월’이라는 전통주를 빚고 있다. 모월은 원주 지역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향토기업이다. 지역 쌀을 사용해 전통제조법으로 술을 빚는 게 특징이다. 매출 일부를 미술, 음악 분야에 후원도 하고 있다. 이곳의 14명의 조합원은 오래된 친구다. 남녀 성비는 정확히 절반씩이다. 이사회 간부 남녀 성비도 마찬가지다. 과거에 술을 빚는 일은 고되다는 이유로 남성들의 주 무대였다. 모월은 왜 남녀 성비가 절반씩일까. “남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술이란 끝없이 자기복제를 하는 효모가 만드는 아주 섬세한 작업이다. 발효의 최정점에 있는 최고의 음식이다. 오랜 기간 숙성의 시간이 말없이 관통하는 술 빚는 현장에서 여성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술을 남북은 가르지 않고 동서를 구별하지 않는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나누는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회사 직원들에게도 기회를 평등하게 주겠다고 말한 부분과 통한다. 그는 “능력 있는 직원은 남녀 불문하고 어디서든 우월한 지위를 가지게 될 거다. 특히 여성이라면 더 축하하고 박수를 보내겠다. 우리 모두가 그것을 인정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남녀가 아니라 친구다. 좋은 술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좋은 친구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삼 남매의 아버지인 김 대표는 집에서도 성 평등을 위해 실천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 아들은 남자다워야 한다는 압력을 받았고 딸은 조신해야 한다는 성 불평등이 있었다. 나는 이런 표현을 안 하려고 한다. 자식들이 불평등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집에서 가족들의 역할이 구분돼 있지 않다. 설거지나 화분의 물주기는 먼저 본 사람이 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성 불평등을 바꾸려면 항상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히포시 운동에도 참여하고 바꿔야 한다는 각오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불평등을 당해도 또 불평등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2018/11/11

  • “남녀의 차이는 걱정거리 아니라 조직 키우는 힘”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 성료 조은정 소비자학 박사 강연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 코리아 대표 특강 “남녀 차이가 직장 내에서 강점으로 작용” 기업 임직원 60여 명 참석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가 2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브람스홀에서 열렸다. 조은정 박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기자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가 10월 2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브람스홀에서 열렸다. 주최 측인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는 다양한 자원을 잘 활용하는 효율적인 조직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히포시리더십에서는 남녀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 차이를 조직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여성 인력을 잘 활용하여 성과를 낸 조직의 경험에 주목한다. 이번 히포시 세미나에서 주제 강연을 맡은 조은정 박사(소비자학)는 삼성전자에서 마케팅 담당을 지냈으며 현재 여성신문에서 재능기부 중이다. 조 박사는 대기업의 여성 임원으로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남녀의 생각과 언어표현, 행동 양식이 성별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면서 이러한 차이는 ‘걱정거리’가 아니라 오히려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적응력이 강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의 협업이 중요하며 획일적인 기준으로 움직이기 쉬운 남성 편중 조직은 여성고용을 늘려가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성 확보가 중요하므로 여성 편중의 조직도 마찬가지의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다윈의 진화론의 ‘적자생존’을 인용하며 가장 적합한(fittest) 개체가 살아남는 진화의 법칙이 기업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적합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직 안에 다양한 자원이 필요하므로 기업이 다양한 인재를 포용할 수 있을 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가 2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브람스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기자 이어진 특강에서는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대표가 실제 에너지산업 현장에서 여성 인력을 고위직에 발탁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던 얻은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원래 남성이 대부분이었던 에너지 산업 현장 분야에 여성을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여성 본부장은 고객 대응 능력이 뛰어나 매출이 크게 성장을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여성 직원들이 자기역량을 펼칠 수 있게 기업에서 노력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하고 “다양성은 필수적인 비즈니스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60여 명의 참석자는 세미나가 신선하고 유익했다는 평가를 했다. 남녀 차이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서로 간의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여성 후배들을 지원한 남성 임원들은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었다.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가 10월 2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브람스홀에서 열렸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대표가 특강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기자 강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내일부터 할 것 세 가지’와 ‘내일부터 하지 않을 것 세 가지’ 등 히포시 액션플랜을 작성하고 발표했다. 김원호 모월 대표는 “여성들이 약하고 업무추진력이 약하다는 생각을 버리겠다. 현재 남성들만 있는 직업군에도 여성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히포시(HeForShe)는 남성들에게 성 평등 참여를 촉구하는 유엔 여성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2014년 유엔 여성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성신문이 2015년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를 만들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 세미나는 여성신문사와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가 주최하고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관했다. 여성가족부와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후원했다.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가 2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브람스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기자

    2018/10/31

  • “다양성을 확보하고 포용해야 회사가 살아남는다”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대표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 강연 “여성에 대한 숨은 편견 없애야 기업이 살아 남는다” 2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가 열려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 대표가 강의를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기자 여성 직원 고용률 50%부터 유연근무제, 출산 또는 입양 시 3개월간 육아 휴직, 배우자 출산 시 2개월 육아휴직 보장, 정규직 파트타임 전환 고용까지. 이 중 한 가지만 되는 회사도 만나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게 가능한 회사가 있다.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대표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25일 프레지던트 호텔 브람스홀에서 열린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에서다. 김 대표는 ‘여성 인력의 성과 극대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직원의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성이 다양한 직원들이 회사에서 존중받고 최대한 역량을 펼칠 때 회사 발전과 이어진다”고 말했다. 여성 친화력 제도에 신경 쓴 이유다. 직원들이 육아 등 현실적인 문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글로벌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 전문기업이다. 1836년 프랑스에서 설립됐다. 조선, 발전소, 빌딩 등 전력을 사용하는 곳의 에너지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에는 1975년 진출했다. 올해 5월 기준 42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기자   ‘일렉트릭’이라는 회사 이름에서 남성 이미지가 떠오른다. 실제로 남성 직원이 많은 회사였다. 그런데 최근 여성 고용을 늘렸다. 김 대표는 “여성 인재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비즈니스 전략이다. 회사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성을 확보하고 포용해야 회사가 안전하다. 경영진의 대담한 생각과 행동이 필요하다. 포용력이란 지시로 되는 게 아니다. 문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이 유연해지면서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높아진다고 했다. 히포시 캠페인에도 적극적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2015년부터 매년 글로벌 히포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 제공의 중요성을 전 직원과 공유하고 있다. 여성에 대한 드러나지 않는 편견에 관한 워크숍도 열고 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여성신문이 선정한 ‘히포시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성 인재의 실력이 발전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여성 인재가 발전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는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합니다. 숨겨진 편견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2018/10/27

  • “여성 인력 고용, 두려운 일 아닙니다”

    25일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 개최 조은정 박사·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 코리아 대표 강의 “직장서 여성 인력 활용 두려워 마라” “여성 본부장 임명 후 두 자릿수 성장” 기업 임직원 중심 60여 명 참석 2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가 열려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정실 기자   “적합한 여성인력을 적합한 업무에 활용하고 목적에 지도하는 게 중요합니다.”(조은정 박사) “ 회사 직원 절반이 여성입니다. 동료들이 최대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합니다.”(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대표) 2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브람스홀에서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가 열렸다.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는 남녀가 화합해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리더를 위해 마련됐다. 직장 내 관리자 및 임원이 대상이다. 여성의 성장을 지원하고 조직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실천 방안을 알리는 게 목표다.  히포시(HeForShe)는 남성들에게 성 평등에 대한 참여를 촉구하는 유엔여성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2014년 유엔 여성에서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성신문이 2015년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를 만들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첫 강연자로 나선 조은정 박사(여성신문사 부사장)는 남녀가 성향이 다른 지점은 있지만 기업에서 여성 인력 활용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남녀가 직장에서 조화를 이루면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 적합한 여성 인력을 적절한 업무에 활용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종의 기원을 주장한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생존을 위해서 조직의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걸 들려줬다. “적자생존이란 적합한 사람이 생존한다는 의미다. (기업에) 여성 인력이 늘어나는 게 걱정되는 부분도 있을 거다. 그러나 기업의 생존을 위해 조직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4가지 도형이 다르게 생겨도 합치면 하나가 될 수 있다. 실력이 다 다르지만 하나로 뭉칠 수 있다”라고 했다. 남녀의 차이가 아닌 구성원들의 화합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2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가 열렸다. ⓒ이정실 기자 이어 2부 순서로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대표가 실제 현장에서 여성 인력을 고위직에 고용했을 때 얻은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안전에 민감하고 기술적인 걸 요구해 남성이 많은 부서에 여성을 본부장으로 임명했던 경험이었다. 김 대표는 “그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고 해외지부와 비교해도 가장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회사 전 직원의 절반이 여성이다. 여성 직원이 아이를 입양하는 경우도 육아 휴직을 주고 있다. 배우자가 아이를 낳아도 육아 휴직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최대로 자기 역량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게 경영 목표다.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 선택권을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히포시 리더십 세미나’가 열려 참석자들이 '내가 할 일 세 가지‘를 적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기자   이날 60여 명의 참석자들은 강의가 끝난 뒤 히포시 실천사항으로 ‘내일부터 할 일 세 가지'와 '일부터 하지 않을 세 가지'를 각각 작성하고 발표했다. 한 남성 참석자는 “예전에는 가사는 여자가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집에서 빨래도 내가 하고 있다. 역할에 남녀 구분하지 않고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남성 참석자는 “여성이 업무추진력이 약하다는 생각을 버리겠다. 현재 남성들이 하는 부분에서 여성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한 여성 참석자는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여성 인력이 1% 미만이다. 우리 회사에 오셔서 히포시 교육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회사에 가서 히포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는 “오늘 다양한 분들이 모였지만 공통점이 있다. 대한민국 가장 멋있는 분들이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준비해주신 분들 감사하다. 좋은 뜻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세미나는 여성신문사와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 여성문화네트웤가 주최 및 주관했다. 여성가족부와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후원한다.  

    2018/10/26

  • [히포시 액션] "성평등의 기본은 배려입니다"

    ‘작은 실천’ 히포시 액션 김병수 루시드프로모 대표 “여성과 남성이 함께하는 활동 많아지길” 루시드프로모의 캐릭콘이 히포시 운동에 참여했다. (왼쪽부터) 아잉, 미스옹, 멍구, 찰스다. ‘명절 잔소리 대처법’, ‘독립유공자 돕기 애국 캠페인’ 등 루시드프로모가 하는 각종 문화캠페인에 활용된다.     “히포시는 성평등 운동입니다. 남녀가 동등한 조건에서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그 배경에는 배려라는 기본 바탕이 있어야 합니다.” 김병수 루시드프로모 대표는 자연스럽게 히포시 액션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IT업계에서 일한 그는 베푸는 것을 강조한다. 루시드프로모는 ‘보다 나은 당신의 가치를 위해(For Your Better Benefit)’라는 슬로건 아래 기부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 전 직원이 매달 월급의 1%를 기부한다. 자생하는 기부재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캐릭터를 활용한 문화에티켓 캠페인을 통해 사회에 다양한 분야에 메시지를 던진다. 지난해 추석에는 동영상으로 ‘캐릭콘 소통 캠페인’ 시리즈를 했다. ‘부모와 대화하기’나 ‘잔소리에 긍정으로 대처하기’ 등 소통과 대화의 가치를 전했다. 아파트, 분리수거, 지하철, 화장실, 교통, 금연, 주차, 식당, 마트, 영화관 등 총 10개의 주제 아래에 상황별로 필요한 에티켓을 전해주기도 했다. 회사 복지도 중요하다. 루시드프로모의 점심시간은 두 시간이다. 금요일은 오후 5시 퇴근한다. 내년부터는 전 직원의 유연근무제 도입을 계획 중이다. 김 대표가 사회에 다양한 시선을 가진 덕에 여성 권익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이는 김 대표가 히포시 운동을 알게 된 계기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회사에서 성평등을 실천한다. 무엇보다 회사에서 남녀를 구분 짓지 않는 것을 강조한다. 채용과정부터 업무환경까지 남녀가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해야 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물론 합리적인 배려는 기본바탕이다. 자녀가 있는 두 여성 사원들은 춭퇴근을 유연하게 해주고 있다. 여성이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은 배려하겠다는 의미였다. 김병수 대표     그는 히포시 운동이 더 확장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히포시 운동이 성평등 개선에 남성이 동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자들도 함께 이야기했으면 한다. 일방적으로 하면 역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다. 평등이라는 기준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나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 실행위원으로 선정됐다. 역할이 막중하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 히포시운동본부가 생겼으니 국내 환경에 맞춘 이야기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고부갈등 등 여성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도 생길 거다”라고 말했다. * 여성신문과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는 2015년부터 유엔여성의 글로벌 성평등 캠페인 ‘히포시(HeForShe)’를 한국서 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등 사회각층의 오피니언 리더 1천여명이 히포시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는 참여 인증을 넘어 성평등 실천사례를 소개하는 '작은 실천 #히포시 액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히포시 액션 참여는 히포시코리아운동본부(www.heforshekr.com) 사무국(02-2036-9214, heforshe@womennews.co.kr)에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

    2018/10/22